국제 구호개발 단체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 참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결정하고 7만달러(약 8300만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베이루트 항구에서 발생한 폭발로 5일 기준 최소 135명이 사망하고 5000여 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10만명 이상의 아동을 포함 약 30만명이 집을 잃고 거리에 내몰린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로 인한 3주간의 봉쇄(락다운)가 해제된 지 하루 만에 일어난 사고로, 해변에 나온 많은 가족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레바논 정부는 국가 재난을 선언하고 2주 동안의 비상상태를 선포했다. 현재 아동의 사망자 수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폭발로 인해 많은 아동이 생명을 잃거나 심각한 부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높다. 베이루트 전역의 의료시설과 의료진 역시 큰 피해를 입었으며, 밀려드는 사상자의 수습으로 최대 수용 인원을 초과해 아동에 대한 우선 순위가 낮아지거나 상처나 출혈 등의 외상은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드 사크르 세이브더칠드런 베이루트 사무소장은 "폭발 현장에서 유독 가스가 퍼져 나오고 있어 바깥으로 나갈 수 없다. 의료진들은 사람들에게 실내에 머물고 마스크를 쓰라고 하지만 집을 잃었거나 창문이나 문이 부서진 집에 머무르는 많은 아이들에게는 이것조차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특히 이번 사건으로 부모나 가족을 잃거나 혼란 속에 부모와 떨어진 아이들은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을 수 있다. 이와 같은 시기에 아동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부모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번 사태를 복합적인 인도주의적 위기로 보고 신속하게 초기 대응 계획을 수립해 취약 계층에 대한 긴급 구호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베이루트의 상점이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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