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이 최근 집권당인 자민당이 주장하는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에 대해 한국의 양해가 필요 없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미사일이 일본의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되면 한국을 신경 쓰지 않고 북한을 공격하겠다는 겁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제가 된 강경 발언은 그제(4일)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나왔습니다.
최근 자민당이 주장하고 있는 '상대 영역에서 미사일을 저지하는 능력' 보유에 대해 주변국의 이해가 필요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습니다.
▶ 인터뷰 : 고노 다로 / 일본 방위상
- "주변국은 어디를 말하는 겁니까?
- "주로 중국이나 한국입니다."
- "중국이 미사일 증강에 힘쓰고 있는 이런 상황에, 왜 양해를 얻어야 합니까?"
우리나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 인터뷰 : 고노 다로 / 일본 방위상
- "한국은 어떻습니까?"
- "왜 한국의 양해가 필요합니까? 우리나라의 영토를 방어하는데…."
일본 자민당이 주장한 '상대 영역에서 미사일을 저지하는 능력'이란, 적국이 미사일 발사 등의 조짐을 보이면 군사 시설을 선제 타격한다는 의미로 읽힙니다.
하지만, 일본이 북한을 상대로 적용한다면 이는 한반도 정세와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지금까지 일본 정부가 표면적으로 "최대한 주변국에 이해를 구하겠다"는 자세를 취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발언은 이례적입니다.
우리 국방부는 고노 방위상의 발언에 대해 "논평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이 논의와 관련해 오는 9월쯤 새로운 미사일 지침을 발표할 계획이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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