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연안 국가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폭발사고로 최소 73명이 숨지고 3천여 명이 다쳤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항입니다.
흰 연기가 피어오르던 곳에서 굉음과 함께 폭발이 일어납니다.
거대한 버섯구름과 함께 폭발의 충격파가 주변을 덮칩니다.
현지시각 4일 오후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에서 두 차례 대형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하디 / 목격자
- "마치 화산 폭발 같았습니다. 생전 경험해 보지 못한 굉음이었고, 연기였습니다. 그걸 어떻게 말로 표현해야 할지…."
주변의 건물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고, 차량의 유리창은 산산조각났습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번 폭발로 지금까지 73명이 숨졌고, 3천 7백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사고 현장이 수습되면서 사상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이날을 '애도의 날'로 선포하고, 폭발 원인 규명을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하산 디아브 / 레바논 총리
- "오늘 일어난 일은 책임 없이 지나가지 않을 겁니다. 책임 있는 사람들은 이 재난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입니다."
레바논 안보 책임자인 아바스 이브라힘은 "몇 년 전부터 보관된 물질이 있는 것 같다"며 폭발성 물질을 현장에서 압수했다고 전했습니다.
미 백악관도 행정부 차원에서 이번 초대형 폭발에 대해 그 원인을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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