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질 구출 작전에 대한 소말리아 해적의 보복 납치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미 국무부가 강력한 대응을 선언했습니다.
해적들의 자산을 동결하고, 육상 근거지 공격도 소말리아 정부에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강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이 소말리아 해적에 대해 전면전을 선포했습니다.
▶ 인터뷰 : 힐러리 클린턴 / 미 국무장관
- "해적은 범죄자들이고, 바다의 무장한 갱입니다. 해적들의 공격은 제지 돼야 하고,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합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동맹국들과 함께 해적들의 자산을 찾아내 동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적들이 납치한 인질들의 몸값으로 최신 무기와 선박 등을 사들이는 데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겁니다.
클린턴 장관은 또 해적들의 육상 근거지 공격을 소말리아 정부에 요구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미국은 이를 위해 오는 23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해적 퇴치 회의에 특사를 파견합니다.
클린턴 장관의 발언은 케냐로 향하던 미국 화물선이 해적들의 로켓 공격을 받아 선박이 일부 파손된 가운데 나왔습니다.
선원 20명은 모두 무사했지만, 소말리아 해적 측은 이번 공격이 미국의 인질 구출 작전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 해군은 선박 대신 자신이 스스로 억류됐던 필립스 선장을 구출하는 과정에서 소말리아 해적 3명을 사살했습니다.
한편, 유럽연합 EU 차원에서 해적 퇴치 작전을 펼치는 프랑스 해군 측은 케냐 연안에서 소말리아 무장 해적 11명을 체포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