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의 대형 소매 유통점의 파산 신청 건수가 9년 만에 최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정보 업체인 S&P 글로벌 마킷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일 현재까지 파산 신청을 한 미국의 대형 소매 유통점은 43개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연간 수준인 32개를 이미 크게 넘어선 것으로, 2011년 45개 이후 최대 수준이다.
대형 소매 유통점의 파산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441개에 달했다가 2009년 407개, 2010년 48개 등으로 줄어 최근 5년간은 31∼40개 사이를 오르내렸다.
올해 파산을 신청한 업체 중 대표적인 백화점으로는 니만마커스·로드앤테일러·JC페니, 의류업체로는 럭키브랜드·트루릴리전·아세나리테일그룹, 건강보조제 판매업체 GNC 등이 있으며, 브룩스 브러더스는 파산보호신청을 한 상태다. 특히 수입가구 업체인 피어원임포츠(Pier 1 Imports)는 이미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최근 파산 신청을 한 유통 기업들은 아마존을 비롯한 전자 상거래와 경쟁에서 어려움
특히 부채가 많은 기업을 위주로 빠르게 파산 대열에 합류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 파산 신청을 하는 대형 소매 유통점은 더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방영덕 기자 by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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