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국제사회가 금지하고 있는 핵연료 생산을 계획대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소규모 우라늄 농축을 허용하는 고육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란에 비디오로 메시지까지 보내며 관계 개선 의지를 보였던 오바마가 멋쩍어졌습니다.
이란은 유엔이 만류하고 있는 핵연료 생산을 계획대로 밀어붙이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아마디네자드 / 이란 대통령
- "계획에 따라 이란은 필요한 핵연료를 계속 생산할 것이고 아무도 이란을 막을 수 없습니다."
지난 2월에 이어 고성능 로켓을 또다시 발사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습니다.
이란의 이런 움직임은 최근 미국이 보낸 화해 몸짓을 덥석 받아들이지는 않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미국은 겉으론 핵 만은 안된다는 원칙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로버트 기브스 / 백악관 대변인
- "최종 목표는 여전히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중지시키는 것입니다. 다만, 10~12주 내에 이를 이룰 수 있으리라는 환상은 없습니다."
하지만, 핵 협상 테이블에 이란을 앉혀야 하는 상황이어서 무턱대고 몰아붙일 수도 없습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미국이 이란에 소규모 우라늄 농축은 허용하는 새로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더는 핵 활동을 확대하지 못하도록, 현재의 수준까지는 허용하는 고육책이 담길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미국이 이란 핵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30년 넘게 지속한 미국과 이란의 악연이 풀릴지, 아니면 '리셋 외교'로 불리는 오바마의 '온건 외교노선'이 한계에 부딪힐지 지켜볼 대목입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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