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에 미친 코로나19의 여파는 예상대로 처참했습니다.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32.9%로, 73년 전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래 최악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독일과 멕시코 GDP도 역대 가장 큰 하락을 보여 코로나19가 미친 충격이 수치로 확인됐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상무부는 올해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32.9%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분기 마이너스 5.0%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건데,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47년 이래 가장 크게 떨어진 수칩니다.
성장률을 끌어내린 건 역시 코로나19 충격에 얼어붙은 가계 소비였습니다.
▶ 인터뷰 : 그렉 맥브리지 / 뱅크레이트닷컴 수석 애널리스트
- "소비절벽이 확연하게 나타났습니다. 2분기 지표를 보면 성장률이 거의 33% 떨어졌고, 소비지출도 34% 줄었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경제활동을 제한하는 도시가 많아지면서 실업지표가 악화한 것도 성장률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상대적으로 건실한 것으로 평가받던 독일도 2분기 GDP가 1분기보다 10.1% 감소하는 등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내놨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1분기 마이너스 4.7%보다 두 배 이상 하락한 수치입니다.
▶ 인터뷰 : 로버트 할버 / 독일 배더뱅크 연구원
- "코로나19 위기가 수출 부진을 가져왔고 기업들은 현재 투자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마이너스 성장이 이어진 멕시코는 2분기 GDP가 전분기보다 17.3% 감소했고, 홍콩도 마이너스 9%를 기록해 두 분기 연속 역성장이 계속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를 이끄는 주요 국가들이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한 만큼 3분기에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며, 강력한 추가 부양책의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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