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오는 11월 3일 예정된 미국 대선 연기를 원치 않지만 우편투표는 문제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개최한 언론 브리핑에서 대선 연기 관련 질문에 이런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을 향해 "나는 여러분보다 훨씬 더 선거와 결과를 원한다"며 "나는 연기를 원치 않는다. 나는 선거를 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나는 결과까지 몇달을 기다려야 하고 그러고 나서 투표지가 모두 사라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우편투표 문제를 지적했다.
트럼프는 이전에도 우편투표에 대한 강한 반대 입장을 보여왔다. 개표 완료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부정선거 가능성도 있다는게 이유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윗에서 우편투표가 "사기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사람들이 적절하고 안전하고 무사히 투표할 수 있을 때까지 선거를 미룬다???"라고 적었다.
이를 두고 언론과 정계에서는 역대 최악의 미국 경제 실적이 공개된 직후라서 이 악재를 덮기 위해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대선 연기' 카드를 국면 전환용으로 던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제안이 대선 패배 두려움에 따른 처사라고 맹공하며 대선 날짜 변경 불가 입장을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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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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