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글을 올려 11월3일 대선 연기 가능성을 전격 거론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의 폭탄 발언에 워싱턴 정가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SNS에서 시작됐습니다.
"보편적 우편투표로 인해 2020년 대선은 사기 선거가 될 수 있으니, 사람들이 안전하고 무사히 투표할 수 있을 때까지 선거를 미룰까?"라고 적은 겁니다.
보편적 우편투표는 직접 투표가 이뤄지면 코로나 확산이 우려되는 만큼, 원하는 국민 누구나 우편으로 투표하게 하자는 제도인데, 야당인 민주당이 주장하는 방식입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이 제도에 계속 거부감을 드러내 왔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직접 대선 연기를 시사하자 여야 할 것 없이 워싱턴 정가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 인터뷰 : 매카시 / 공화당 하원의원
- "미국 역사상 대선 연기는 없었습니다. 그대로 진행해야 합니다."
▶ 인터뷰 : 반 홀렌 / 민주당 상원의원
- "트럼프는 지는 걸 걱정하는 것 같습니다. 모든 여론 조사가 그렇게 말하고, 최악의 코로나 대응을 반영한 겁니다."
미 헌법상 선거 시기 조정 권한은 상·하원에 있는 만큼 대통령의 독단적인 대선 연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폭탄 발언'을 날린 이유는, 지지율이 대선 경쟁자 민주당 바이든 후보에게 계속 밀리는 데 이어, 지난 2분기 미국 성장률이 73년 만의 최악인 -32.9%를 기록하자, 국면 전환을 노린 의도로 분석됩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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