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호 홍수, 싼샤댐 통과" 163.5m로 높은 수위

중국 남부 창장(長江·양쯔강) 유역에서 최근 발생한 홍수가 싼샤(三峽)댐을 무사히 통과했다고 중국당국이 밝혔습니다.

30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수리부 창장수리위원회는 "3호 홍수가 안정적으로 싼샤댐을 통과했고, 중하류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이번 양쯔강 유역 홍수를 세분화하고 있는데 이달 2일 1호, 17일 2호에 이어 26일 3호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3호 홍수에 따라 1초당 싼샤댐에 유입되는 물의 양은 27일 오후 2시(현지시간) 6만㎥까지 올랐다가 28일 같은 시각 4만9천㎥로 줄어들었다는 게 당국의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28일 오전 8시 162.45m였던 수위는 24시간 뒤 163.36m로 상승했다가, 30일 같은 시각 162.70m로 다소 낮아진 상태입니다.

3호 홍수로 29일 싼샤댐은 최고수위(175m)에 11.5m 못 미치는 163.5m까지 물이 찼다고 당국은 밝혔습니다.

또 2호 홍수 당시인 18일에는 1초당 유량이 6만1천㎥에 이르면서, 최고 수위가 164.5m 수준까지 상승한 바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는 싼샤댐 건설 후 기존 최고수위였던 163.11m를 넘어선 것입니다.


중국 수리부 창장수리위원회 천구이야(陳桂亞) 부총엔지니어는 "3호 홍수가 지나간 뒤, 창장 중하류 수위는 높은 수준이지만 곧 중류 수위는 소폭 내려가고 하류 수위도 완만히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위아래에서 모두 공격해와 창장 홍수 방재 상황이 엄중하지만, 전체적으로는 평온하고 통제할 수 있다"면서 "현재 창장 본류에 특대 규모의 홍수위험이 없는 상황에서 싼샤댐을 점차 댐을 비워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상당국에 따르면 다음달 상순과 중순에 창장 유역에 최소 2차례 비교적 많은 비가 예보돼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