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입국 통제 영향으로 텅 빈 도쿄 하네다공항. [EPA = 연합뉴스] |
일본 정부가 현재 입국거부조치를 시행 중인 전 세계 146개 국가·지역의 장기체류자격 보유자들의 재입국을 허용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30일 보도했다. 다만 일본 정부가 해당국가에 대해 입국거부를 실시하기 전에 출국한 경우가 대상이다. 한국인은 4월 2일 이전에 일본을 떠난 경우가 해당된다.
재입국을 위해서는 현재 머물고 있는 국가의 일본대사관에 사전 신청을 해야한다. 출국전 PCR검사에서 음성을 받아야 하고 또 일본 입국후엔 2주간 자가격리도 필요하다. 4월 3일 이후 일본을 떠난 장기체류자격 소지 한국인에 대해서는 여전히 입국이 제한된다.
그간 한국을 비롯한 미국, 유럽 등 주요국가들은 외교루트를 통해 일본을 상대로 장기체류 자격을 보유한 외국인의 입국을 허용해달라고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주요국 중에서 영주권을 지닌 외국인에 대해서도 입국을 거부하고 있는 나라는 일본이 유일했다. 외교적 부담과 함께 9월부터 2학기가 시작한다는 점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 정부에선 이번 조치로 재입국이 가능해진 사람이 8만8000여명 수준이라고 밝혔다.
일본정부는 지난 22일 한국을 비롯해 중국, 대만 등 12개 국가와 비즈니스목적의 왕래를 허용하기 위한 협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달 협의를 시작한 베트남, 태국, 호주, 뉴질랜드에 이은 것이다. 한일간 협의도 이미 시작됐지만 일본내 신규 확진자가 29일 하루에만 1200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 재확산이 심화되고 있어 합의가 언제쯤 이뤄질지는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협의를 시작된 4개국과 관련해서도 베트남과 태국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목적
[도쿄 = 정욱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