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이 놓여 있고, 그 앞에서 어떤 남성이 무릎을 꿇고 사죄를 하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은 이 남성이 아베 총리를 상징한다고 보도했고, 일본 정부도 나서서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국제 예양상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은 지난달부터 공개된 '영원한 속죄'라는 작품입니다.
식물원은 이 동상을 왜 설치한 걸까요? 무릎을 꿇은 남성은 정말로 아베 총리를 형상화한 걸까요?
들어보시죠.
『김창렬 / 평창 자생식물원 원장 (오늘, CBS 김현정의 뉴스쇼)
아베였으면 참 좋겠다. 그리고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사죄를 하고 더불어 이렇게 좀 갔으면 좋겠다는 그런 제 개인적인 생각을 표현한 작품인데. 아베라고들 난리 치는데 뭐 아베라고 해도 할 수 없는 거죠. 아베가 사죄하면 아베일 거고 또 그다음에 어느 분이 또 사죄를 한다고 하면 또 그분이 대상일 수도 있고.』
남성 조형물을 자세히 보면 분명히 아베 총리의 얼굴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논란이 커지면서 식물원 측은 조형물 제막식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물론 동상은 그대로 전시가 됩니다.
우리 외교부는 "어느 나라건 간에 외국 지도급 인사에 대해서 예의를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말을 아꼈습니다.
외교부 얘기가 나왔으니 하나 더 짚고 가죠.
문재인 대통령이 뉴질랜드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외교관 성추행' 관련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성범죄 혐의로 뉴질랜드 현지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된 한국 외교관에 관한 일입니다.
정상 간 통화에서 성추행 사건의 협력이 다뤄진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데요.
자세한 얘기는 들어가서 더 나눠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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