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미국으로 배달된 '정체불명의 씨앗'때문에 미국 곳곳에서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미국 각 주의 농업 당국은 중국발 소포로 씨앗을 받은 주민은 씨앗을 땅에 심지 말고 반드시 신고하라고 요청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유타 주에 거주하는 로리 컬리씨는 한자로 보석이라고 적힌 중국발 우편을 받았습니다.
컬리 씨는 중국에서 보석을 주문한 적이 없었습니다.
▶ 인터뷰 : 로리 컬리 / 유타 주민
- "우편함을 열었습니다. 오, 소포가 왔더라고요!"
그런데 봉투를 뜯어봤더니 안에 들어 있던 것은 보석이 아닌 의문의 씨앗이었습니다.
▶ 인터뷰 : 로리 컬리 / 유타 주민
- "확실히 보석은 아니었습니다. 열어보니 씨앗들이었습니다."
이런 정체불명의 씨앗이 들어 있는 중국발 소포는 켄터키·버지니아 등 9개 이상 지역에서도 발견되었습니다.
소포 겉면에는 내용물이 보석이나 장난감 등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각 지역 농업 당국은 사실 관계를 확인해보겠다면서 주민들에게 "씨앗을 절대 심지 말고 당국에 신고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봉투 정보가 위조되었다며, 미국에서 소포를 넘겨받아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확인 결과 소포의 '차이나 포스트' 경유지가 위조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경유지 정보 항목에 오류가 많았습니다."
홍콩 언론은 "미중 관계가 빠르게 악화하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은 양국 사이에 더 큰 불신을 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
#MBN #의문의씨앗 #미중갈등 #굿모닝MBN #신재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