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미국 백악관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백악관 고위 관계자가 코로나에 감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가벼운 증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그는 안전한 곳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 업무는 중단 없이 계속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나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노출될 위험은 없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마지막으로 함께 공식 석상에 드러낸 것은 약 2주 전인 지난 10일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의 남부사령부였다. 이후 언제 마지막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접촉했는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가족 행사를 다녀온 뒤 코로나에 걸렸다. 그가 백악관 사무실이 아닌 곳에서 근무한 지 일주일가량 지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정확한 날짜와 경위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그동안 백악관 내부 관계자들의 확진 사례가 없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 보좌관의 개인 비서와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의 보좌진 케이티 밀러 대변인 등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지금까지 확인된 백악관 내부 인사 중 트럼프 대통령과 가장 근접 거리에서 일하
백악관 측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 및 참모진들은 매일 코로나바이러스 테스트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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