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 갈등으로 홍콩의 위상이 불확실해 짐에 따라 상하이(上海)를 국제 금융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지원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중국 대학의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오늘(27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그제(25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국제 금융 포럼에서 이런 내용의 런민(人民)대 보고서가 발표됐습니다.
런민대 보고서는 먼저 "중국과 위안화의 국제화를 위한 외부적인 환경이 긴박한 상태이며, 많이 변했다"면서 미·중 갈등으로 글로벌 금융중심지로서의 홍콩의 위상이 불확실해진 점을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국제 사회는 주요 통화에 강하게 의존하고 있으며, 이는 위안화의 도약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면서 "경제의 하방 압력과 국제적 금융 불안이 커지면서 달러의 독점적 지위는 더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상하이를 미국 뉴욕, 영국 런던, 홍콩과 같은 금융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장기적인 목표를 추진하는 한편 국제 위안화 자산관리 중심지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하는데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런민대의 보고서는 무역·기술전쟁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공방,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 제정과 영사관 상호 폐쇄 등으로 미중간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류위안춘(劉元春) 런민대 부총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미·중 간의 갈등이 심화했다면서 "대유행은 미·중갈등을 신고점까지 끌어올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류
샤오강(肖鋼) 전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도 중국 기업의 혁신, 기술적 발전, 국제적 경쟁력을 위한 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한 강력한 자본시장이 필요하다며 금융중심지로서의 상하이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