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지견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가려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는 하노버 수의과대 연구진이 군견 출신 탐지견이 비교적 높은 정확도로 코로나19 감염 환자의 점액 및 타액 샘플을 구별해내는 결과를 얻었다고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실험에는 8마리의 탐지견이 참여했으며, 본 실험에 앞서 1주일간 별도의 후각 훈련이 진행됐다.
이후 1000여개 샘플의 냄새를 맡게 한 결과 83%의 적중률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타액 샘플을 구분해냈다.
연구를 주도한 감염병 전문가 마렌 폰 쾨크리츠-블리크베데 교수는 "질병에 걸린 환자의 체내 대사 과정이 완전히 바뀌며, 탐지견이 이러한 변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특정 냄새를 감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탐지견들이 샘플이 아닌 실제 바이러스 감염 환자도 가려낼 수 있을지는 아직까지 확신할 수 없다.
아울러 코로나19와 다른 독감 바이러스를 구분할 수 있는지에 관한 연구도
하노버대 소동물 내과의 홀거 폴크 교수는 이번 연구가 시범적인 수준이라면서도 탐지견을 실제로 현장에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연구진은 특히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원활하게 이뤄지기 어려운 지역에서 탐지견이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지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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