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자 '가을 개학'을 압박하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돌연 개학 연기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로 예정됐던 플로리다 전당대회도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4백만 명을 넘었습니다.
2백만 명에서 3백만 명을 기록하기까지 한 달 정도가 걸렸는데, 이번엔 15일 만에 다시 1백만 명이 증가한 겁니다.
상황이 악화하자 트럼프 대통령도 '가을 학기 개학' 입장에서 한걸음 물러섰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현재 확산세가 심한 도시나 주에서는 개학을 몇 주 뒤로 연기해야 할 수 있습니다. 주지사들이 결정해야 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간 경제 정상화를 이유로 가을 학기 개학을 압박해 왔습니다.
다만, 한국과 대만, 유럽 일부 국가들이 수업을 재개하고도 확진자가 늘지 않았다면서 확산세가 심하지 않은 주들은 적극적으로 수업 재개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최근 플로리다에서 확진자가 1만 명 안팎씩 늘자 다음 달 하순으로 예정됐던 플로리다 공화당 전당대회 일정을 취소하고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으로 장소를 바꾸고 규모도 축소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소규모 행사를 열 예정입니다. 후보 지명 절차를 진행하고, 온라인으로라도 절차와 방식을 설명할 것입니다."
야당인 민주당도 다음 달 중순 조 바이든 대선후보를 지명하는 위스콘신주 밀워키 전당대회를 온라인으로 치르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