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아직도 온라인 수업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시공을 초월한 온라인 수업으로 등교수업 못잖은 능률을 올릴 순 없을까?
이처럼 온라인 수업의 단점은 없애고 장점은 극대화시킨 외국 신생 대학이 코로나19 시대에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인터넷에 널려있는 개론 수준의 학문을 대학에서 가르치는 건 돈낭비 시간낭비다.
하버드 대학보다 들어가기 어렵다는 수식어가 붙은 신생 대학.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주목하는 곳.
바로 미네르바스쿨의 교육 철학입니다.
본부는 미국에 있지만 캠퍼스가 따로 없는 만큼 이 학교 학생들은 매학기 미국, 영국, 한국 등 세계 곳곳을 옮겨다니며 기숙사 생활을 합니다.
뉴욕에 있는 교수와 런던에 있는 학생이 온라인 접속을 통해 쌍방향 소통하며 수업을 진행합니다.
혹시나 수업에 소극적인 학생이 있다면 자체개발한 소프트웨어가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합니다.
▶ 인터뷰 : 리처드 홀먼 / 미네르바 스쿨 물리학과 교수
- "미네르바스쿨 학생들은 그날 배울 내용을 충분히 공부하고 수업에 임해야 합니다. 본 수업에서는 이처럼 미리 학습한 내용을 중심으로 교우들과 적극적으로 토론하고, 협업을 통해 문제를 풀어나감으로써 더 깊은 배움이 이뤄지게 됩니다. 교수의 역할은 학생들 토론이 더 생산적으로 진행되게끔 보조하는 역할에 머무릅니다."
학생들은 머무는 국가마다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과 협업하는 기회를 가짐으로써 산업 현장에 최적화한 인재로 성장합니다.
이런 장점들 때문에 이제 갓 졸업생을 배출할 정도로 역사가 짧지만 세계 각국의 인재들이 이 학교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소위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 국내 SKY대학을 포기하고 이 곳을 택한 한국 학생들 포부도 남다릅니다.
▶ 인터뷰 : 오해찬 / 신입생 (GIA 마이크로스쿨 졸업)
-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교육을 배우고 글로벌 시대에 세계 각국의 친구들과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경험과 실력을 쌓고 싶어서 이 대학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수민 / 2학년생 (용인 외대부고 졸업)
-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고 저장하는 "무엇을"에 초점이 맞춰진 교육이 아니라 "어떻게"에 초점이 맞춰진 교육을 통해 나중에 어느 시대에 어느 상황에 부닥치든 제가 배운 사고와 과정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네르바스쿨을 잘 선택한 것 같습니다."
우리 대학들도 언택트 수업환경의 장점을 극대화한 미네르바 스쿨 교육방식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종호 /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
-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서 물리적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교육 패러다임 모델을 만들어야 해요. 그것을 실현하고 있는 대학이 실제 지금 미네르바 스쿨이거든요."
▶ 인터뷰 : 신나민 / 동국대 교육학과 교수
- "앞으로는 온라인과 대면 수업을 병행하는 학교들이 늘어날 것 같습니다. 지금은 워낙 기술적인 플랫폼이 탄탄해서…."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맞이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도 한국식 미네르바 대학을 하루빨리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