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어제 미국이 휴스턴 소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를 요청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여기서 그치지 않고 미국 내 다른 중국 외교 공관도 폐쇄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가만히 있을 중국이 아니죠.
첫 소식, 장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놓은 첫 대중국 메시지는 '경고'였습니다.
폐쇄 절차에 들어간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외에도 미국 내 중국 외교 공관을 언제든 문 닫게 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추가 외교 공관 폐쇄에 관해서라면, 언제나 가능합니다."
공개적으로 추가 폐쇄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대중국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린 겁니다.
추가 폐쇄가 현실화할지도 주목됩니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미 연방수사국 FBI가 기소한 중국인 연구원을 샌프란시스코 중국 총영사관이 은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따라서, 휴스턴 다음 표적은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비합리적인 행위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며 보복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당초 우한 소재 미국 총영사관이 거론됐지만, 코로나19로 운영이 멈춘 상황이라 더 비중있는 곳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 후시진 편집장은 "중국은 미국이 생각하지 못한 곳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이 전략적으로 중요한 청두 소재 미국 총영사관을 주요 목표물로 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