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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모델Y [사진 출처 = 테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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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테슬라 실적보고서] |
일반회계기준(GAAP)에 따른 2분기 순이익은 총 1억400만 달러(약 1244억 8800만원)를 기록해 네 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작년 2분기(4억800만 달러 적자)와 대비되고 1분기(1600만 달러 흑자)에 비해서도 높은 수치다. 테슬라의 모델Y SUV모델 출시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사태 등으로 자동차 매출이 지난해보다 오히려 4%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순익이 늘어난 것은 규제 크레딧(정부가 정한 배기가스 배출량을 밑도는 규모를 다른 회사에 판매해 얻은 수익)이 작년보다 네 배 늘어난 결과다. 주식 1주당 순이익 역시 0.50달러로 월가 예상치(0.03달러)보다 높다.
이날 실적 발표를 앞두고 뉴욕증시에서는 '올해 2분기 흑자·S&P500지수 편입 가능성' 기대감이 다시 한 번 부각되면서 테슬라 주가는 1.53%오른 1592.33달러로 마감했다. 다만 본 거래 이후 실제 실적 보고서가 나오면서 폐장 후 거래에서는 3.97% 오른 1655.50달러로 주가가 다시 한 번 올랐다.
22일 머스크 CEO는 자크 커크혼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다른 경영진과 함께한 오디오 컨퍼런스에서 "월스트리트 증권가에서 테슬라를 낮게 평가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이 나오자 소리 내어 웃는 것으로 답했다. 이어 그는 "텍사스 오스틴 인근 트래비스 카운티에 친환경 새로운 기가팩토리(테슬라 공장)을 지어 사이버트럭과 모델3, 모델Y 등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텍사스는 현재 테슬라 전기차 공장이 있는 캘리포니아 주에 비해 법인세와 개인소득세 부담이 낮다. 이달 초 텍사스주 트래비스 카운티는 테슬라에 1470만 달러 상당의 세금 감면을 하기로 의결했고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환영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올해 나머지 분기 수익과 관련해 커크혼 CFO는 "테슬라가 수익을 낼 수 있는 규제 크레딧은 올해의 경우 작년 두 배로 증가할 것"이라면서 "다만 이는단기적인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자동차 생산 비용을 줄이기와 소프트웨어 판매로 보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간에서는 테슬라가 '네 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는 점에 주목해 S&P500지수에 편입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종목이 S&P500에 편입되면, 이 지수를 추종해 투자하는 글로벌 펀드가 새로 편입된 주식을 매수하는 식으로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서게 되기 때문에 주가가 다시 한 번 오를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시가 총액을 고려하는 경우 테슬라가 S&P500지수에 편입되면 0.8%내외의 비중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를 전제로 하면 S&P500 지수 추종 자금 중 약 300억 달러가 테슬라로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테슬라가 실제로 S&P500지수에 편입되는 시점은 정해져있지 않다. 다만 S&P500편입 여부를 결정하는 'S&P다우존스 지수위원회'의 하워드 실버블랫 선임분석가는 CNBC인터뷰에서 "위원회의 정기 모임 일정은 오는 9월 셋째주 금요일(9월 18일)이지만 테슬라의 지수 편입 여부는 어느 때나 결정될 수 있다"면서 "편입이 결정되면 보통 거래일 기준 5일 전에 위원회가 회사에 알려주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S&P500지수 편입을 위해서는 위원회가 객관적 수치와 기타 평가 를 나눠 평가한다. 우선 기타 평가와 관련한 주요 고려 사항은 ▲미국 시장 대표성 ▲ 자금력과 회사 규모다. 한편 수치 기준으로는 ▲미국에 본사를 둔 회사로서 ▲뉴욕증권거래소(NYSE)나 나스닥증권거래소 혹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회사 증권이 거래 되어야하며 ▲GAAP기준 네 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해야 하고 ▲시가 총액이 82억 달러 이상이어야 한다. 테슬라는 미국 캘리포니아 팰로앨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나스닥 상장(2010년 6월 상장) 기업으로서 22일 기준 시가 총액은 2951억 7200만 달러이고, 네 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해 객관적 수치 기준을 충족한 상태다.
테슬라 주가가 이후 뉴욕 증시에서 S&P500지수 편입 등을 계기로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현재로서는 월가의 보수적 의견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테슬라 주식을 사들인 로빈후더(미국 무료주식 중개앱 사용자)들과 미국 내외 개인 투자자들이 환호하는 분위기다. 2분기 실적 발표 하루 전날안 21일 미국 JMP증권 이 '테슬라 주식은 1500달러면 충분하다'라는 평가를 내놓은 바 있고 모건스탠리는 최근 테슬라 목표 주가를 주당 740달러로 제시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달 초 테슬라 목표 주가를 기존 625달러에서 650달러로 소폭 올렸지만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조정하는 등 월가는 테슬라 주식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해왔다.
다만 로빈후드 주식 거래 데이터를 집계하는 로빈트랙에 따르면 지난 15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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