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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이브더칠드런의 결연 사업을 통해 지원을 받고 있는 네팔 아동 니샤(왼쪽 둘째). [사진 = 세이브더칠드런] |
보고서에 따르면 이동 제한 조치는 가정 폭력과 젠더 기반 폭력을 증가시켰다. 유엔은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가 3개월 늘어날 때마다 세계적으로 1500만 건의 젠더 기반 폭력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인도의 경우 아동학대 신고 건수가 봉쇄 조치 11일만에 9만2000건 이상 접수되는 등 코로나 이전 대비 50% 증가했다. 태국에서는 봉쇄 기간 동안 가정폭력 사례가 2배 증가했다. 방글라데시와 싱가포르, 미얀마에서도 비슷한 증가세가 나타났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해외 아동보호 사업을 운영 중인 아시아 지역 내 방글라데시, 네팔에서도 이 같은 양상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다울랏디아 등 방글라데시 내 최대 홍등가가 폐쇄되자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가정이 늘어났고, 자녀에 대한 교육지원을 끊거나 나아가 노동을 강요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홍등가에서 태어나는 아동은 부모가 일하는 동안 집안에 방치되거나 특히 여아에게 부모의 직업이 대물림 되는 경우가 많아 특별한 보호가 필요한 취약 계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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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이브더칠드런의 `우리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BECAUSE WE MATTER)` 보고서 표지. [사진 = 세이브더칠드런] |
하산 누르 세이브더칠드런 아시아 지역 사무소장은 "전 세계적인 휴교 조치로 학령기 아동 15억명이 영향을 받았다"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아·태 지역 아동"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휴교 조치에 따라 아동 특히 여아는 삶에 꼭 필요한 교육과 지원에서 배제될 위기에 처한다. 일상적인 교육과 교사의 보호 없이 학교 밖에 머무는 아동은 친척, 이웃 및 지역 사회로부터 폭력과 착취를 경험하게 될 위험이 커진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아·태 지역 여아에게 가해지는 폭력의 위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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