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백 코치 모회사 CEO, 부적절한 여성 관계 논란에 사임

명품 브랜드 코치의 모회사인 태피스트리를 이끌던 지데이 자이틀린 최고경영자(CEO)가 과거 여성과의 교제를 둘러싼 논란 때문에 현지시간으로 오늘(21일) 전격 사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자이틀린은 13년 전 자신이 한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사내 분란을 피하기 위해서라며 이날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사진 모델인 이 여성은 2007년 당시 가명을 사용하던 자이틀린이 한 웹사이트에서 자신을 사진사로 소개하며 접근해 유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자이틀린은 이 여성과 교제하면서도 본인의 신분을 계속 숨겼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자이틀린은 이 여성과 관계를 맺는 실수를 했지만, 당시에는 내 개인적인 생활일 뿐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이 여성과 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해 권력이나 부, 지위를 이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한 기자가 이 여성과 관련된 기사를 준비하면서 문제가 뒤늦게 불거졌다며 잘못된 주장으로 자신을 공격하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태피스트리 이사회는 법률회사에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나이지리아 태생으로 어렸을 때 미국으로 입양된 자이틀린은 골드만삭스를 거쳐 2006년 태피스트리 이사회에 참가했으며 2014년 11월부터는 이사회 의장으로도 활동해왔습니다.

지난해 9월에는 CEO에 임명돼 포천 500대 기업 중 몇 안 되는 흑인 최고경영자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