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가 창궐한 이후 아시아계를 향한 인종차별 사건이 2천 건 이상 일어났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시아계 차별사건의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바이러스", "쿵플루" 등의 선동적 발언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코로나19 이후 인종차별을 겪었던 아시아인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담담하게 말합니다.
-"누군가 저에게 세 번 침을 뱉었습니다. 기분이 정말 좋지 않았습니다."
-"한 승객이 중국으로 돌아가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광고협의회가 만든 아시아계 차별 금지를 호소하는 내용의 광고입니다.
광고의 마지막은 "바이러스와 싸워라. 편견과 싸워라"라고 끝맺습니다.
실제로 미국 인권단체들의 조사 결과 최근 15주 동안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외국인 혐오 혹은 인종차별 사건이 2,100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뉴욕시 인권위원회도 최근 아시아계를 상대로 한 "괴롭힘과 적대감 표현 사례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미국 내 아시아계 차별 사건 증가의 배경에는 '중국 바이러스'와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동적인 발언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달 22일)
- "코로나19는 역사상 어떤 질병보다도 많은 이름을 가졌습니다. 나는 '쿵플루'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맞서 인권단체들은 인터넷상에서 '인종차별이 곧 바이러스다'와 같은 해쉬태그로 차별 반대 캠페인에 나서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
영상출처 : 유튜브 (Ad Counc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