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400만 명에 육박하는 등 상황이 심각해지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나섰다.
그간 CDC 가이드라인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공공연하게 거부해오던 트럼프 대통은 2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자신의 마스크 착용 사진을 올리며 "우리는 보이지 않는 중국 바이러스에 맞서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태도를 바꾼 모습을 보였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가능할 때 마스크를 쓰는 것은 애국적"이라며 "나보다 애국적인 사람은 없을 것이다"라고 적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기자들에게 백악관 주재 코로나19 일일 브리핑에 다시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컨트롤타워를 자처하며 매일같이 브리핑에 나섰지만 잦은 말실수와 돌발행동 으로 불참하기 시작한 지 약 3개월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과 치료법이 어느 과정에 이르렀는지, 우리가 어떤 상태인지 대중에게 알려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적극적인 대응을 약속했다.
이 같은 태도 변화에는 최근 들어 정점을 찍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세와 그와 반비례해 급락하고 있는 여론조사 지지율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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