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현지시간 16일 하루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가 7만7천명 이상 나오면서 또다시 일일 최다 확진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미국 전역의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7만7천217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사망자도 969명으로 지난 6월 10일 이후 가장 많았다고 자체 집계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이날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7만명 이상으로 집계돼 역시 최다였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지난달 30일 상원 청문회에서 코로나19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신규 확진자가 하루에 10만명 넘게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캘리포니아·플로리다·텍사스주에서는 사망자가 각각 100명을 넘기며 일부 주에서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이날 1만3천965명의 신규 환자가 나와 누적 환자는 31만5천775명으로 올라갔고, 신규 사망자는 역대 가장 많은 15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캘리포니아주는 이날 8천544명의 신규 환자와 118명의 신규 사망자를 보고했습니다. 이 주의 누적 환자는 35만6천178명, 누적 사망자는 7천345명에 달합니다.
텍사스주에서는 1만291명의 신규 환자와 129명의 신규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누적 환자 수가 29만2천656명으로 늘었고, 신규 사망자는 최다입니다.
환자 급증은 병원의 과부하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에서는 이미 중환자실(ICU)이 바닥 난 상태라고 CNN은 전했습니다.
이 카운티에는 모두 405개의 중환자실이 있는데 중환자실 입원 환자는 431명으로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환자는 중환자실로 개조된 병실로 옮겨졌습니다.
텍사스주에서는 호텔을 병원으로 개조하고 있습니다.
애리조나주는 비상 시 병원의 환자 수용능력 확충 계획에 따라 다른 주에서 간호사 약 600명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뉴욕시의 식당과 술집을 상대로 삼진아웃제를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지 않는 업소가 세 차례 적발되면 문을 닫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프랜시스 수아레즈 마이애미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또다시 자택 대피령을 발령하는 데 아주 근접해 있다고 말했습니다.
수아레즈 시장은 "사태가 급격히 개선되지 않으면 앞으로 며칠 안에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습니다.
CNN은 신규 확산지로 떠오른 캘리포니아·플로리다·애리조나·텍사스주를 포함해 최소 39개 주에서 최근 1주일 새 신규 환자가 그 전주보다 10% 이상 증가했다고 집계했습니다.
신규 환자가 10% 넘게 감소한 주는 델라웨어·메인주 2곳에 그쳤습니다.
전날 미국 최대 유통체인 월마트가 마스크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356만364명, 사망자 수를 13만8천201명으로 각각 집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