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8월 17∼31일 미국 하와이 근해에서 열리는 최대 다국적 해상합동훈련인 '2020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 참가를 위해 함정 2척이 출항한다고 오늘(17일) 밝혔습니다.
서애류성룡함(DDG·7천600t급), 충무공이순신함(DDH-Ⅱ·4천400t급), 해상작전헬기(LYNX) 2대, 장병 570여명으로 구성된 림팩 전대는 18일 오전 제주민군복합항에서 하와이로 떠납니다.
이지스 구축함인 서애류성룡함은 1천㎞ 떨어진 탄도 미사일을 탐지할 수 있고 500㎞ 밖에 있는 1천여개의 각종 공중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할 수 있습니다.
충무공이순신함은 5인치 함포, 함대공 유도탄, 함대함 유도탄, 어뢰 등이 탑재돼있는 구축함입니다.
해군은 이번 훈련에서 기동부대 사령관(CTF)을 맡아 다국적 연합전력으로 구성된 함정을 지휘합니다. 해양차단 작전, 해상공방전, 대잠수함전, 수상전 등이 해상에서 진행됩니다.
림팩 전대 장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출항 2주 전부터 함정에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유전자 증폭(PCR) 검사 결과 이달 11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림팩 전대는 마스크, 손 소독제, 진단키트, 방호복 등 의무·방역물자를 확보하고, 유증상자 발생 상황에 대비한 대응 계획도 수립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이번 훈련에서는 정박 훈련, 참가국 함정 상호 방문 등은 이뤄지지 않습니다.
훈련 규모도 지난 번과 비교해 대폭 축소됐습니다. 해군은 과거 구축함 등과 함께 투입했던 잠수함과 P-3 해상 초계기를 이번엔 보내지 않습니다.
2018년 훈련 때 20여개국이 참가했지만, 이번에는 10여개국만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 보안법 통과 등으로 미국과 갈등이 고조된 중국도 참가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16년 림팩에 참가했던 중국 해군은 2018년 림팩에는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미국이 중국을 초청했다가 남중국해 군사화를 이유로 초청을 취소한 바 있습니다.
1971년부터 시작돼 올해 27번째로 진행되는 림팩은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국가 간의 해상 교통로 보호 및 위협에 대한 공동 대처 능력, 연합전력 상호 운용 능력을 증진하기 위해 미국 해군 주관으로 2년마다 실시되는 다국적 연합훈련입
한국은 1988년 '옵서버' 자격으로 훈련을 참관했고, 1990년 첫 훈련 참가 이후 올해로 16번째 참가합니다.
림팩 전대장인 김성환 대령은 "연합전력 운용능력과 수행능력을 발전시켜 공동대처능력을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참가국 간 공조체계를 확고히 하고 임무를 완벽히 완수해 대한민국 해군의 위상을 떨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