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의 특별대우를 박탈하는 행정명령에 최종 서명했습니다.
또 상·하원을 통과한 홍콩 자치법안에도 서명해 중국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싸고도 미중 갈등은 격화하고 있는데요.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홍콩에 대한 특별대우를 최종적으로 끝내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홍콩은 이제 중국 본토와 똑같은 취급을 받게 됩니다. 특별 대우나 특별한 경제 혜택, 민감한 기술 수출도 없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에 관여한 중국 관리와 거래하는 은행에 대한 제재를 가능하게 하는 '홍콩 자치법안'에도 서명했습니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홍콩 자치법안 서명은 중국에 대한 미국의 난폭한 내정 간섭이라며, 관련 인원과 기관에 대한 반격에 나서겠다고 천명했습니다.
여기에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둘러싼 중국과의 갈등을 놓고, 중국 당국자와 기업을 제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은 완전한 불법이라고 밝힌 것의 연장 선상입니다.
중국은 이에 대해서도 미국이 지역 평화를 깨뜨리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도 중국 정보통신업체인 화웨이를 자국 5G 사업에서 완전 퇴출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다우든 / 영국 문화부 장관
- "통신업체들은 올 연말부터 화웨이의 5세대 장비를 구매해선 안 됩니다. 법안 통과 후에는 불법이 됩니다."
애초 영국은 점유율 35%를 넘기지 않는 조건으로 화웨이의 시장 진입을 허용했지만, 미국의 추가 제재에 따라 결국 기존 방침을 뒤집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