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의 한 셀프 빨래방 세탁기에 고양이 세 마리를 넣어 익사시킨 용의자가 체포됐습니다.
오늘(15일) 마이메트로 등에 따르면 12일 오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북부 케퐁의 한 빨래방을 찾은 여성이 세탁기 문을 열었다가 고양이들이 죽어있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동물보호단체 등은 '잔혹한 범죄'라며 경찰과 수의검역부(DVS)에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곧이어 한 남성이 새벽 시간대에 고양이 세 마리를 세탁기 안에 넣는 범행 당시 폐쇄회로TV 영상이 공개되면서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말레이시아 동물협회는 "영상을 보면 아무 이유 없이 고양이를 차례로 세탁기에 넣었다"며 "말레이시아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두 번째"라고 강조했습니다.
경찰과 수의검역부는 30대 남성 용의자를 추적해 12일 밤늦게 동물복지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고, 내일(16일)까지 구금 기간을 연장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의검역부는 "현재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니 기다려 달라"고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2018년 9월 11일 밤에도 슬랑오르주 타만 곰박 리아 지역의 한 셀프 빨래방 건조기에 임신한 어미 고양이를 넣어 죽이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함께 범행한 남성 3명이 동물복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한 명은 징역 34개월과 벌금 4만 링깃(1천120만 원), 다른 한 명은 징역 24개월, 나머지 한 명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들이 세탁소 테이블 아래에 있던 고양이를 잡아 건조기에 넣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TV 영상이 공개되면서 국민적 공분을 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