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미용사 2명이 마스크를 착용한 덕분에 접촉한 손님들에게는 전혀 바이러스를 옮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현지시간으로 오늘(14일)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추적결과를 공개하고 전 세계적에서 마스크를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는 방역정책에 힘을 실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주리주 스프링필드의 미용실에서 일하는 미용사 A는 지난 5월 12일부터 호흡기 증상이 나타났지만, 8일 뒤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손님을 응대하며 근무했습니다.
같은 미용실에서 미용사 A로부터 감염된 미용사 B도 지난 5월 15일 첫 증상이 나타났지만, 계속해서 근무하던 중 22일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당국은 해당 영업장을 3일간 폐쇄하고, 이곳을 방문한 손님들을 향후 2주간 추적 조사했습니다.
두 미용사가 이 기간에 접촉한 고객은 총 139명이며, 평균연령은 52살로 21~93살 사이에 남녀가 고르게 분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진단검사에 응한 67명은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으며, 검사를 거부한 이들 중에서도 당국에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났다고 신고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이들 대다수는 미용실을 방문할 당시 15~45분 사이의 체류 시간 동안 면 마스크나 수술용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5%는 N95 마스크를 썼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과학자들은 사람들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호흡기 침방울(비말)이 코로나19를 퍼뜨리는 주된 요인이나, 대화 중에 방출되는 미세 비말도 잠재적
이들은 특히 환자가 증상을 보이기 2~3일 전, 또는 드물게 무증상자일 때 자신도 모르게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CDC는 "코로나19의 여파를 줄이기 위해 공적인 장소에서 얼굴을 가리는 폭넓은 정책 도입을 고려해야 한다"고 마무리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