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오는 가을 학기, 모든 강의를 온라인으로 듣는 외국인 유학생의 비자를 취소하는 새 이민 규정을 전격 철회했습니다.
100만 명이 넘는 미 대학 유학생들이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미 매사추세츠주 연방지방법원은 미국 정부가 하버드대, 매사추세츠 공대와 새 이민 규정을 철회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6일, 미 이민세관단속국 ICE가 발표한 새 이민 규정에는 이번 가을학기 온라인 수업만 수강하는 외국인 유학생의 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해당 조치는 경제 재개를 목적으로 대면 개강을 유도하려는 트럼프 정부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래리 커들로 /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 "학교를 다시 열지 않으면 진정한 경기회복이 차질을 빚을 것입니다."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대 등 대학 200여 곳이 법적 대응에 나선 데 이어, 17개 주 정부와 페이스북을 포함한 IT 기업들도 기술 인력 채용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해 소송전에 가세했습니다.
▶ 인터뷰 : 아폰소 / 브라질 유학생
- "제가 영주권이 없어서 만약 지금 집으로 돌아간다면 학교가 문을 열 때 다시 여기로 돌아올 수는 없을 것입니다."
미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은 지난해 기준 109만여 명, 이 중 한국인 유학생은 5만 명가량입니다.
트럼프 정부가 8일 만에 새 이민 규정을 취소하면서 유학생들도 걱정을 덜고 학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