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졸업한 세인트앤드루스대학 재학생들이 수십 건의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CNN 방송은 지난 13일(현지시각) 영국 대표 귀족학교로 꼽히는 세인트앤드루스대가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들과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학 측은 피해 여성들에게 법적인 조언과 함께 경찰 신고를 도울 것을 약속했다.
피해 여성들은 인스타그램에 페이지를 개설한 뒤 세인트앤드루스대 학생들로부터 성폭행과 폭행, 협박 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은 20여 건에 달했고, 대부분이 남학생 사교클럽인 '알파 엡실론 파이' 회원들과 관련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세인트앤드루스대의 알파 엡실론 파이는 성명을 내고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밝히며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의 회원자격을 일시 정지했다.
알파 엡실론 파이는 미국에서 창설된 학생 사교클럽으로 영국과 호주, 캐나다 등에서도 지부를 운영하고 있다.
알파
미국의 명문대학인 펜실베이니아주립대는 지난 1월 성폭행 논란에 휩싸인 알파 엡실론 파이의 운영 정지를 명령했다.
템플대학교의 알파 엡실론 파이 회장은 3건의 성폭행 미수사건에 연관돼 기소되기도 했다.
[홍연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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