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대통령 선거에서 야당 후보인 48살 라파우 트샤스코프스키 바르샤바 시장은 낙선했지만, 정치적 입지는 상당히 넓어졌습니다.
트샤스코프스키 시장은 지난 12일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에서 99.7% 개표 결과 48.97%를 득표해 보수 성향의 안제이 두다 현 대통령에게 대통령직을 내줬습니다.
애초 지난 5월 예정된 대선을 앞두고 트샤스코프스키 시장은 대선후보가 아니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대선이 연기되자 뒤늦게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어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지난달 28일 대선 1차 투표에서 43.5%의 득표율을 기록한 두다 대통령에 이어 30.4% 득표율로 2위를 기록하며 결선투표에 진출해 야당 표의 결집을 이뤄냈습니다.
당선에는 실패했지만, 야당의 대표적인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해 후일을 도모할 수 있게 됐습니다.
중도 성향 정당인 시민연단(PO) 소속인 트샤스코프스키 시장은 정치적으로 진보적인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유명한 피아니스트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바르샤바대를 졸업하고 유럽연합(EU)의 개혁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영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러시아어, 스페인어를 할 수 있고 영어 교사로도 일했습니다.
2009년 의회에 진출했고 시민연단의 집권 시 외무부 차관을 지냈습니다.
트샤스코프스키 시장은 2018년 시장 당선 후 젊은 시절 대마초를 피운 적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는 스스로 친유대주의자라고 지칭했고 동성애자의 권익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는 선거 과정
현지 언론에서는 두다 대통령이 간신히 승리해 법과정의당의 기세가 다소 위축될 수 있는 상황에서 트샤스코프스키 시장이 야권의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목소리를 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