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확진자가 7만 명에 육박하는 등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최고의 전염병 권위자인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을 외면한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신재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3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3억 명이 넘는 미국 전체 인구의 1%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겁니다.
상황이 계속 심각해지고 있지만, 백악관이 미국 내 최고 전염병 권위자인 파우치 소장을 사실상 퇴출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파우치 박사는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핵심 인사로 참여하고 있지만, 한 달 넘게 대통령 집무실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우치 소장도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달 2일 이후 트럼프 대통령을 본 적이 없고 최소 두 달간 직접 브리핑을 한 적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배경엔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이 자리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두 사람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 재개와 가을학기 개교 등을 두고 계속 대립각을 세워왔습니다.
▶ 인터뷰 : 파우치 /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 (지난달 30일)
- "저는 매우 걱정되고,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만족하지 못합니다. 짧게 말하자면 우리는 지금 완전 통제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6일)
- "저는 단지 학교가 가을에 다시 개학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파우치 소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워싱턴포스트의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