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랜 측근인 '범죄자' 로저 스톤을 풀어준 이유가 뭘까?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 때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 영화 제작자 딜런 뱅크 등은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트럼프가 스톤에게 원하는 것'이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야당과 여론의 질타, 나아가 여당인 공화당 내부의 반발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무리수'를 둔 것은 대선을 숱하게 겪으며 '정치공작 달인' 꼬리표를 달고 단 스톤의 능력을 오는 11월 대선에서 써먹기 위해서라는 게 이 글의 요지다.
지지율 추락으로 비상이 걸린 터에 스톤이 '게임 체인저'가 되어 주길 바라는 게 트럼프의 의도라는 분석인 셈이다.
뱅크 등은 "사리사욕을 우선시하는 트럼프가 왜 스스로 타격을 주는 홍보를 하고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대중의 관심을 돌리려 했을까"라며 "해답은 그들의 40여년의 오랜 관계에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기고자들은 스톤의 사실상 사면에 대해 "많은 논평가는 트럼프의 이번 감형 결정은 그에 대한 전술적인 보상의 일부분일 뿐이라고 관측하고 있다"며 "트럼프의 재선 전망도 한몫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선까지 넉 달도 안 남은 현재 여론조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도적 패배를 가리키는 상황에서 정치적 감각이 뛰어난 스톤의 귀환을 바란다는 게 그 논리다.
그렇다면 스톤은 은혜를 갚을까?
정치·사회 풍토가 바뀐 현 상황을 고려하면 스톤의 비열한
이들은 "스톤은 소셜미디어를 통한 조작 전문가이지만, 이제 모든 주요 플랫폼에서 금지됐다"며 "스톤이 이 판으로 돌아오길 원치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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