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여성이자 참전용사 출신인 태미 덕워스 미국 상원의원이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캠프의 러닝메이트 후보로 급부상했습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덕워스 의원이 대표적인 친(親)트럼프 인사이자 폭스 뉴스 간판 진행자인 터커 칼슨과의 논쟁 등으로 주가가 오르자 러닝메이트 지명을 앞둔 바이든 캠프에서도 그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현지시간으로 오늘(12일) 보도했습니다.
앞서 칼슨은 조지 워싱턴 전 대통령을 포함한 건국의 영웅들에 대한 동상 철거 문제에 덕워스 의원이 분명한 반대 의견을 내놓지 않았다는 이유로 '겁쟁이'·'사기꾼' 등의 단어를 사용해 공격했습니다.
이에 2004년 이라크전에서 두 다리를 잃고 의족을 사용하는 덕워스 의원은 "내 다리로 1마일만 걸어보면 내가 조국을 사랑하는지 아닌지 알게 될 것"이라고 응수해 지지자들의 성원을 받았습니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바이든 캠프는 최근 덕워스 의원의 입법기록을 조사하고, 가까운 동료들을 통해 세평을 조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도 직접 덕워스 의원이 유력한 러닝메이트 후보 중 한 명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덕워스 의원과 경쟁할 후보들에는 카멀라 해리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나 케이샤 랜스 보텀스 애틀랜타 시장 등이 포함됩니다.
폴리티코는 덕워스 의원의 흠 잡을 데 없는 군 경력을 비롯해 이민자 출신 중국계 태국인 어머니를 뒀다는 점, 특유의 전투력이 민주당 지지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보 성향의 참전군인단체 보트
다만 민주당 내부에선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미국 여론을 고려해 아시아계보다 아프리카계 흑인 여성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고 폴리티코는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