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관련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측근 로저 스톤을 감형했습니다.
미국 내에선 비난 여론이 일고 있는데, 이를 의식한 듯 그동안 거부해오던 마스크를 쓰고 군 병원을 찾은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40년 지기 친구'이자 비선 실세로 통하는 로저 스톤.
지난 2016년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허위 증언 등 7개 혐의가 인정돼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런데 복역을 나흘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로저 스톤을 사실상 사면했습니다.
▶ 인터뷰 : 로저 스톤 / 대통령 비선 참모
- "대통령께서 그의 권능으로 저를 완전 감형해 주기로 결정했다고 전화로 말씀하셨습니다."
사법권 남용이라는 거센 반발 여론에는 되려 엉뚱한 곳으로 책임을 돌렸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조 바이든을 보세요. '졸린 조' 말이에요. 오바마도 보세요. 그들은 대선 때 저의 캠프를 사찰했어요."
이런 가운데, 그간 마스크 착용을 거부해오던 트럼프 대통령이 취재진들에게 마스크 쓴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군 병원을 찾아 장병과 의료진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인데, 공식 석상에서는 처음입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병원에 있을 때는, 특히 수술대에서 방금 내려온 장병들과 이야기를 나눠야 하는 특별한 환경에서는 마스크를 쓰는 게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마스크 착용은 병원 방문 직전, 트럼프 지지자들이 마스크를 쓸 수 있게 대통령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참모진들의 간곡한 청원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