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태국에서 숨진 야생 코끼리 뱃속에서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국립공원·야생동식물 보호국 관계자들은 나흘 전 찬타부리주 한 대학 캠퍼스 인근에서 야생 코끼리 한 마리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무게가 3.5t가량인 이 수컷 코끼리는 20살 정도로 추정됐다.
사체 부검 결과, 코끼리의 위에서 비닐봉지들이 발견됐다. 코끼리는 심각한 장(腸) 감염으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 사인은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와라웃 신빠-아차 천연자원환경부 장관은 "사람들이 양심의 가책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서 얼마나 더 많은 야생 동물들이 죽어야 하나"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지난해 많은 태국인의 사랑을 받은 아기 듀공 마리암이 뱃속의 플라스틱 조각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뒤 천연자연환경부는 비닐봉지의 사용을 줄이자는 캠페인을 벌여 왔다고 전했다. 올해 초부터는 슈퍼마켓과 편의점에서 비닐봉지를 무료로 지급하지 않는 운동도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가장 많은 국가 순위에서도 6위에서 10위
그러나 와라웃 장관은 여전히 어떤 사람들은 삼림 내에서도 경솔하게도 비닐봉지를 버리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국립공원에 어떤 플라스틱 쓰레기도 남겨두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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