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영화 간판 배우 존 웨인(1907∼1979)의 동상이 인종차별 철폐 시위와 맞물려 대학 캠퍼스에서 8년 만에 퇴출당한다.
10일(현지시간) 미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영화예술대학(SCA)은 학생들의 요구를 수용해 교내 설치된 존 웨인의 동상을 철거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동상은 존 웨인이 한손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부터 학생들은 존 웨인이 생전 했던 발언을 문제 삼아 동상 철거를 요구해왔다.
존 웨인은 1971년 플레이보이 잡지 인터뷰에서 "나는 백인 우월주의를 신봉하며, 과거 흑인이 노예였던 것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하는 등 흑인, 원주민, 성 소수자 등에 편견을 드러냈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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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거 요구 거센 미국 존 웨인 동상 (산타아나 AP=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타아나의 '존 웨인 공항'에 있는 존 웨인 동상 곁으로 여행객들이 지나가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 오렌지카운티 소속 민주당원들은 인종차별 논란을 빚는 '서부극의 전설' 존 웨인의 동상 철거와 그의 이름을 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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