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앙아시아 국가 카자흐스탄에 정체를 알 수 없는 폐렴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이 코로나19보다 치명적인 바이러스라고 보도하자 세계보건기구는 일단 코로나19일 가능성이 높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우리 방역 당국은 카자흐스탄 입국자를 대상으로 감시체계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얀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이곳엔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였지만 코로나19가 아닌 폐렴으로 분류된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카자흐스탄 폐렴 환자
- "(엄마와 나의) 폐렴 증상은 코로나19 확진자와 비슷한데 우리는 음성 판정을 받았어요. 이유를 모르겠네요."
카자흐스탄에서는 폐렴이 하루 평균 80건에서 최근 300건 이상으로 급증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단순한 폐렴이 아닐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자오리지안 / 중국 외무부 대변인
- "카자흐스탄이 우리와 방역에 협력하기를 촉구합니다. 우리는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합니다."
중국 매체는 코로나19보다 치명률이 높다는 점을 근거로 코로나19와는 다른 정체 불명의 폐렴이 나타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카자흐스탄 보건당국은 세계보건기구가정의한 폐렴의 일종이라면서 '가짜뉴스'라고 일축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해당 폐렴이 제대로 진단되지 않은 코로나19일 것이란 입장입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국내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 입국자를 대상으로 감시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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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