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하게 확산 중인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가 세계에서 3번째로 많아졌습니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오늘(6일) 인도의 이날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69만7천413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인도는 러시아(68만1천251명, 이하 인도 외 통계는 월드오미터 기준)를 제치고 미국(298만2천928명), 브라질(160만4천585명)에 이어 세계 3위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국이 됐습니다.
이날 인도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2만4천24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신규 확진자 3∼5만명 수준의 미국, 브라질과 함께 인도는 '코로나19 핫스폿 3강'을 형성하게 된 것입니다.
이날 인도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전날보다 425명 늘어 1만9천693명을 기록했습니다.
주요 도시 중에서는 수도 뉴델리의 누적 확진자가 9만9천444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주별로는 뭄바이가 있는 마하라슈트라주, 첸나이가 속한 타밀나두주의 누적 감염자 수가 각각 20만6천619명, 11만1천151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다만, 3천명대 후반까지 치솟았던 뉴델리의 하루 확진자 수는 최근 2천명대 초·중반으로 줄었습니다.
뭄바이도 하루 확진자 수는 1천명대로 안정세를 찾는 분위기입니다.
반면 첸나이 등 다른 주요 도시와 시골 지역의 감염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도의 검사 수는 현재 979만건으로 세계에서 5번째로 많습니다. 하지만 인구가 13억8천만명으로 워낙 많아 100만명당 검사 수는 7천93건으로 여전히 적은 편입니다.
치명률은 2.8%로 비교적 낮은 편이고, 확진자 증가율은 3.6% 수준입니다.
하지만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인도의 현실을 고려할 때 통계에 잡히지 않은 확진자나 사망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도에서는 지난 5월 중순부터 코로나19 관련 봉쇄 조치가 풀리면서 확진자 수가 급증했습니다.
지난달 '봉쇄 해제 1단계'에서는 주민 이동 제한을 대폭 완화했고 식당, 쇼핑몰, 호텔, 종교 시설 등의 운영도 허용했습니다.
현재 엄격한 봉쇄 조치는 일부 집중 감염 지역에만 도입 중이며 극장, 수영장, 국제선 항공편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일상생활은 정상으로 돌아온 상태입니다.
오늘(6일)부터는 전국 주요 유적지도 다시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세계적인 문화유산 타지마할의 경우 관광객이 갑자기 몰릴 경우 감염 우려가 크다는 판단에 따라 지역 당국은 전날 오후 긴급 공지를 통해 개방 방침을 철회했습니다.
인도에서는 서민 대부분이
특히 봉쇄 조치 여파로 귀향한 대도시 이주노동자 수백만 명이 일자리를 찾아 다시 도시로 복귀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그 과정에서 감염이 더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