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주말 뉴햄프셔주에서 대규모 옥외 유세에 나선다.
대신 캠프 차원에서 대대적인 마스크 착용 권고에 나섰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주 털사 집회에 이어 두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일 뉴햄프셔주의 포츠머스 국제 공항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집회'라는 이름으로 지지자들을 다시 불러모을 계획이다.
정치전문매체 더 힐의 보도에 따르면 호건 기들리 캠프 대변인은 5일 성명에서 "기록적 시대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뤄낸 기록적인 성과가 모든 미국 국민의 삶을 향상시켰다. 그는 위대한 국가를 재건, 다시 일으켜 세웠으며 또 한 번 그렇게 해낼 것"이라며 "우리는 자유를 사랑하는 많은 애국자들이 집회에 와서 세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나라인 미국을 기리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건 전문가들은 여전히 대규모 집회가 미국 내 감염 급증을 심화시킬 수 있다며 경고하고 있다.
트럼프 캠프 측은 대규모 유세가 자칫 코로나19의 새로운 진앙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상이 걸린 모습이다.
캠프 측은 뉴햄프셔 유세에 참석하는 모든 이들을 상대로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나눠주기로 했으며 특히 참석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장한다고 밝혔다.
이는 털사 유세 때 참석자 상당수가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것과 대비되는 것이다.
마스크 착용에 극도의 거부감을 표출, '나홀로 노마스크' 행보를 보여온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일 인터뷰에서 마스크 착용에 대찬성이라면서 공개석상에서 쓰는 것도 문제가 없다고 태도를 바꾼 바 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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