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가파른 확산세에 전 세계 하루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인 21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이중 절반이 넘는 확진자가 미주 대륙에서 발생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독립기념일 행사에 연이어 참석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 세계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21만 2천여 명으로,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가장 많은 수치에 해당합니다.
▶ 인터뷰 : 마이클 라이언 / WHO 사무차장
- "전 세계 항체를 보유한 사람의 비율이 2차 대유행을 막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감염을 막아야 합니다."
인도를 포함한 남아시아에서 2만 7천여 명, 중동을 포함한 동부 지중해에서 2만여 명, 그리고 유럽과 아프리카에서도 각각 만 명 넘게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특히 상황이 심각한 곳은 전체 확진자의 61%를 차지한 미주 대륙입니다.
브라질에서 4만 8천여 명, 미국에서 5만 3천여 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며 일부 주에서는 병상 부족 현상이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매트 하인즈 / 투손 메디컬센터
- "이런 수치가 계속된다면 중환자실에 누가 들어갈지 말지를 따져봐야 하는 시점에 도달하게 될 것입니다.
"
이런 와중에도 연이틀 독립기념일 행사를 강행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축하 비행과 불꽃축제 등을 보려고 인파가 몰렸지만, 마스크를 쓴 사람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전파력이 강한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감염 위험이 더욱 커지면서 세계보건기구는 각국의 경각심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min@mbn.co.kr ]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