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북부 카친주의 옥(玉)광산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사망한 광부의 숫자가 16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AP통신 등 외신과 미얀마 소방당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8시쯤 카친주 흐파칸트 일대의 한 광산에서 폭우에 쓸린 진흙더미가 광부들을 덮쳤다.
현지 공보부는 구조대원의 말을 인용해 "높이 304m가 넘는 절벽이 무너지면서 이 지역에 있는 옥 광산 전체가 매장됐다"고 밝혔다.
또 소방당국은 "(지난 2일) 저녁 7시 15분까지 162구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54명의 부상자가 병원으로 보내졌다"면서 현재 진흙더미 속에서 시신을 수습 중이라고 설명했다.
폭우가 계속 쏟아지는 와중에도 구조대가 온종일 작업을 벌였으나, 일부 광부들이 아직 토사에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종자와 사망자는 대부분 옥을 채굴하던 광부들이다.
사고가 발생한 카친주는 옥의 매장량이 풍부해 미얀마의 주요 옥 생산지로 꼽
특히 흐파칸트 지역의 광산은 산사태가 빈번한 곳으로, 지난 2015년 11월 100명이 넘는 광부들이 폐광석 더미에 깔려 사망한 전례가 있다.
또 지난해 4월에도 50명 이상이 산사태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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