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코로나19 치료제인 길리어드 사이언스사(社)의 렘데시비르 3개월치 물량을 싹쓸이했다고 외신이 2일 보도했다.
CNN방송과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9월 말까지 길리어드가 생산하는 렘데시비르 물량의 92%를 구입했다. 이는 50만회 이상의 치료 과정에 활용될 수 있는 분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렘데시비르는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유일한 코로나19 치료제로, 길리어드가 특허를 갖고 있다.
미국의 렘데시비르 싹쓸이를 둘러싼 시선은 곱지 않다. 전 세계적으로 렘데시비르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
마이클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지난 1일 언론 브리핑에서 "분명히 전 세계적으로 매우 아픈 사람이 많이 있다"며 모든 사람이 렘데시비르 치료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영국 리버풀대학의 앤드루 힐 선임객원연구원은 CNN에 "단일국가가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에 대해 전체 약품 공급량을
또 렘데시비르의 효능 입증을 위해 다른 나라 환자들도 위험을 무릅쓰고 임상시험에 참여했다며 "그 연구의 혜택을 가져가는 것은 왜 미국뿐이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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