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에서 생산한 마약을 대규모로 이탈리아에 반입하려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경찰은 남부 도시 살레르노의 항구에서 마약 성분인 암페타민이 든 '캡타곤' 알약 8천400만정을 압수했다고 현지시간으로 1일 밝혔습니다.
시가 10억유로(약 1조3천382억원) 상당에 무게만 14t에 달합니다. 이는 관련 마약류의 압수 규모로는 역대 최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마약은 시리아에서 보내진 컨테이너 안에서 발견됐습니다. 산업용으로 사용되는 원통의 종이 실린더 안에 숨겨져 있었습니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IS가 유럽으로 마약 밀반입을 시도한 것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캡타곤은 두려움과 피로감을 줄여주는 물질인 암페타민을 주성분으로 하는 마약으로, IS가 전투에 나서는 소속 대원들에게 복용하도록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IS 마약' 또는 '지하드(이슬람 성전) 마약'으로도 불린다고 합니다.
IS는 중동에서 캡타곤의 제조·유통을 사실상 독점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생산하기 쉬운 데다 수익성이 높은 암페타민이 IS의 자금원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게 수사당국의 판단입니다.
경찰은 "IS는 최근 수
이탈리아 경찰은 지난달에도 살레르노항에서 대마초를 농축한 환각 물질인 해시시 2천800㎏과 암페타민 100만정을 압수한 바 있습니다. 이번과 마찬가지로 시리아에서 운송된 컨테이너에서 발견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