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만 명 감염에 13만 명 사망으로 코로나19가 세계에서 가장 창궐하고 있는 미국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경제활동 재개를 중단한 주가 16곳으로 늘어난 가운데, LA에선 오는 4일 열릴 예정이던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행사도 취소했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절정이던 지난 4월 24일, 신규 확진자 수는 3만여 명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26일부터 하루 신규발생이 4만 명을 넘더니, 지난달 30일엔 하루 신규 확진자가 4만 8천여 명을 기록해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다시 경각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 감염병연구소 소장은 하루 신규 감염이 10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앤서니 파우치 / 미국 국립 전염병연구소장
- "지금 신규 감염자가 하루 4만여 명입니다. 10만 명으로 치솟는다 해도 놀랍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걱정됩니다."
파우치 소장은 특히, 플로리다, 텍사스,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등 신규 발생의 절반이 집중된 4개 주 상황을 우려했습니다.
이미 16개 주는 다시 부분 봉쇄로 돌아간 가운데 애리조나주는 지난달 29일부터 술집, 체육시설 등을 최소 30일간 닫고, LA에선 오는 4일 열릴 예정이던 독립기념일 불꽃놀이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 감소 폭이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란 암울한 예측이 나오면서 미국 경제 회복 시점도 가늠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jadooly@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