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을 앞두고 불꽃놀이용 폭죽이 귀하신 몸이 됐다.
30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과 USA투데이에 따르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미국 전역의 여러도시에 불꽃놀이가 줄줄이 취소됐다.
하지만 가족·친지들이 함께 불꽃놀이를 즐기려는 이들이 늘며 폭죽 수요는 오히려 급증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해 공장이 문을 닫고 생산을 멈춘 것도 물량 부족 현상의 원인이 됐다.
인디애나주 북서단 개리시에서 폭죽 판매업체 '라이트닝 패밀리 파이어웍스'를 30년 이상 운영해온 로버트 탐시크는 "이렇게 바빴던 시즌은 처음"이라며 "수요에 부응해 직원 수를 늘리고, 영업시간을 연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중국 공장들이 문을 닫아 중국산 폭죽 수입량의 30~40%가 줄어들었다"면서 물량 확보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자택 대피령이 내려져 집 안에만 갇혀 있던 시민들이 폐쇄령 완화와 함께 해방감을 만끽하려는 심리적 요인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시카고 트리뷴은 "시카고 응급구조 당국에는 이미 7000건이 넘는 폭죽 소음 신고가 접수됐다"며 작년과 비교해 736% 늘어난 수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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