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선 3대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비극이 발생했는데요.
60대 아버지는 결국 숨졌습니다.
미국 내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마스크 의무화' 논쟁이 재가열되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한 가족 안에서 최소 2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60대 아버지는 미국의 '아버지 날' 하루 전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20대인 아들 역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지금은 회복했습니다.
▶ 인터뷰 : 가레이 / 코로나19 사망자 유가족
- "아버지를 안아 드릴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사랑한다고, 저는 괜찮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여기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양성 판정을 받은 후 한 달도 되지 않아 2살배기 아기를 포함해 자녀 3명과 형제 2명, 형제의 임신한 아내 등 일가족 28명이 감염됐습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미국의 50개 주 가운데 36개 주에서 신규 확진자가 늘었고, 한 주 전보다 확진자가 감소한 주는 코네티컷 주와 로드아일랜드 주 단 두 곳에 불과합니다.
이처럼 신규 확진자가 치솟자 최소 12개 주에서 경제 재개 계획을 중단하거나 연기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지금이라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여전히 주 정부에 맡긴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펜스 / 미국 부통령
- "미국 연방주의 원칙에 따라 주지사의 결정에 맡기고 싶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왔습니다. 주민들은 지방 관리의 결정에 따라야 합니다."
펜스 부통령은 오히려 최근의 재확산 추세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지 않는 젊은이들 때문이라며 비난의 화살을 돌렸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