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자동차 지원을 유보하고 은행주에 대한 불안감도 다시 제기되면서 뉴욕증시가 급락했습니다.
국제유가도 경기 후퇴 우려가 커지면서 동반 하락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바마 미 대통령이 GM과 크라이슬러의 회생안을 거부하고 추가 자금지원 요청을 유보하면서, 뉴욕증시가 급락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시한을 연장해 다시 구조조정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지만,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파산시킨 뒤 정부 주도하에 정상화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이 일부 은행은 대규모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해 악재가 겹쳤습니다.
이에 GM은 26% 폭락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가 17%, 씨티그룹이 10%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다우지수는 3.2% 떨어진 7,522에 장을 마쳤고, 나스닥 역시 2.8% 하락한 1,501에 마감했습니다.
S&P500 지수도 3.4% 떨어진 787을 기록했습니다.
유럽증시도 미국의 자동차 지원 거부와 은행 불안에 영국증시가 3.4%, 프랑스 4.2%, 독일이 5.1% 급락했습니다.
이처럼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도 크게 하락했습니다.
또 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들이 이미 합의한 감산 결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는 보고서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서부텍사스유는 최근 4주 동안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해, 3달러 97센트, 7.6% 급락한 48달러 41센트로 마감했습니다.
금속과 농산물도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국제 금속시장에서 구리는 3.8%, 알루미늄은 1.9% 떨어졌습니다.
농산물은 밀이 1% 오른 반면, 옥수수가 0.1%, 대두가 1.3% 하락했습니다.
달러화는 엔화엔 약세를 유로화엔 강세를 보였고, 금값은 7달러, 0.8% 떨어진 온스당 915달러에 마감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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