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인우월주의 구호가 든 영상을 자신의 트위터에 리트윗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트윗은 3시간 만에 삭제됐지만,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플로리다주 빌리지스에서 트럼프 지지자와 반대자들이 충돌한 모습이 담긴 영상입니다.
지지자들이 골프 카트를 타고 퍼레이드를 벌이자, 반대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편협한 인간이라고 부르며 맞선 겁니다.
이 과정에서 한 백인 남성이 백인우월주의를 나타내는 구호를 외칩니다.
("화이트 파워! 화이트 파워!")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라온 이 영상을 자신의 트위터에 리트윗, 재전송하고 "빌리지스의 위대한 주민들에게 감사한다"고 적었습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백인우월주의의 편을 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같은 공화당 내 흑인 상원의원 팀 스콧은 영상을 삭제하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팀 스콧 / 미 공화당 상원의원
- "트럼프 대통령은 이 영상을 리트윗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이 영상을 내려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시간 뒤쯤, 해당 영상을 삭제했고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영상 속 구호를 듣지 못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계속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설적인 록그룹 '롤링스톤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거 운동에 자신들의 노래를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롤링스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허가없이 자신들의 노래를 사용할 경우 저작권 위반으로 소송할 것이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